곧 고2 진로고민, 부모님께 진로 관련 이야기 꺼내기가 두려워요. 안녕하세요. 저는 곧 고2를 앞둔 17살 여고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작년

곧 고2 진로고민, 부모님께 진로 관련 이야기 꺼내기가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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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곧 고2를 앞둔 17살 여고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작년 겨울방학부터 현재까지, 부모님과의 진로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간호사 vs 웹툰작가) 저는 작년 중3말부터 웹툰작가에 대한 꿈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주변에서 그림 잘 그린다. 는 소리도 들었고 웹툰 그리면 어떡겠냐,는 소리도 종종 들었습니다. 그러니 점점 저도 진로에 관심을 두며 웹툰작가의 꿈이 생겼죠. 저는 꿈이 생기면 언제든 말하라던 부모님은 웹툰작가의 꿈을 들어보시고는 안된다, 그 길이 얼마나 힘든 줄 아냐? 만화를 그리겠다고? 그런 학과가 있긴 하냐? 할 거면 예고를 갔어야지.라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그 당시에는 막상 생긴 꿈이기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겨울 방학 동안 웹툰작가의 힘든 점이나 관련학과들과 대학들을 보여주며 정말 하고 싶다고 얘기해 보았지만 고등학교 전입학상담(약간 진로 컨설팅?.. 비슷한 프로그램, 새 학기 컨설팅)에 가기 전 크게 갈등이 생겨 눈물을 벅벅 닦고 부모님과 상담에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번 설득하려는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크게 화를 내시거나 헛소리하지 말라, 직업 같은 걸 가져라, 망상하지 마라 어린애냐 네가? 등 야단을 들으며 의견은 좁혀질 생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당연히 안정적인 길로 갔으면 하는 마음은 알지만) 계속 그런 소리를 진로 관련 얘기만 꺼내도 듣다 보니 이제는 말도 못 하고(ppt로 설득해보려 했지만 무서워서 못함.) 저도 모르게 방어적으로 관련 말을 꺼내지 않거나 그림 그리는 것을 숨기는 상태가 됐습니다.(+점점 이게 내가 원하는 건가? 또는 내 인생인가?라는 생각과 의심이 들음.) 현재는 고교학점제로 인해 선택과목(2, 3학년) 선택 신청을 완료했습니다. 대부분 간호학과와 관련된 과목들(생. 화 1,2 , 미적, 등..) 생기부도 거의 간호 쪽이라 어떻게 제가 미술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기말 시험이 끝난 후, 지금 구상 중인 웹툰을 그린 걸 보여드리고 계획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부모님도 간호사를 강요하는 걸 멈추시지 않을까 생각하는 데, 또 관계가 틀어지거나 사이가 이것보다 더 나빠지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이 계속 들어서 망설여지고, 막상된다고 해도 이제는 그냥 두렵습니다. [요약] - 진로 관련 갈등으로 진로 얘기를 꺼내기 두려워짐. -이미 학교 선택과목 2, 3학년 거를 간호 중심으로 택함, 생기부도 그쪽으로 치우쳐짐. (대학은 포폴전형이나 정시 생각중.)-> 이번 기말이 끝난 후, 준비를 해서 한 번 더 설득해 볼 생각임. 그치만 너무너무 두려워서 망설여짐.(최대한 줄이고 작성하다보니 중간중간 어색한 부분은 양해부탁드립니다 ;D)

1. 웹툰 작가가 꿈인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허나 그 길을 실패했을 때에 대한 대안이 꼭 필요합니다.

아직 이해를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세게 말하면 본인 인생이지만 본인이 웹툰작가만을 고집하겠다는 것은 이기적인 행위에요. 극단적인 예시로 부모님께서 계속 목숨에 위협이 되는 일을 하시는데 자녀들이 아무리 말려도 난 이 일이 너무 좋아서 그냥 하겠다. 라고 하는 거랑 비슷한 이치입니다.

웹툰작가라는 직업은 매우 좋은 직업이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는 매우 뜻 깊고 행복을 만드는 직업입니다. 하지만 이 길이 너무 좁은 것은 사실입니다. 많은 시간과 재정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이 웹툰 작가에요. 현직 웹툰작가들에게 물어봐도 부모님과 똑같은 답변을 하실 것 같아요.

웹툰 작가의 시작은 취미로 시작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최종 목표가 웹툰 작가이고 그 사이에 다양한 직업을 갖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요. 오히려 그 직업이 웹툰 작가로 갈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주기도 할 겁니다.

2. 마인드를 다르게 생각하세요.

부모님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간호를 간다기 보다, 웹툰 작가 이전에 보험으로 간호과를 가겠다고

3. 설득하려 하지 마세요.

님 인생이지만 님 인생이 망하면 그걸 책임지는 것은 가족입니다. 타협하세요. 최종 목표가 웹툰작가임만 지키시면 됩니다.





참아야지! 참아라! 그러면 잘 되어 갈 걸세. 친구여, 정말 자네 말이 맞네. 세상 사람들 틈에 끼여 날마다 일에 쫓기며,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동을 보기 시작한 이후로 나는 나 지신과 휠씬 더 잘 타협할 수 있게 되었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