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공황장애 극복 현재 고3입니다. 고2때 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잘 못쉬어 과호흡으로

고3 공황장애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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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3입니다. 고2때 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잘 못쉬어 과호흡으로 쓰러지고 어지러웠던 경험이 많아 정신병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공황장애, 우울증, 불안장애라고 말씀하셨고 지금까지 약을 먹으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약을 먹으면 최소한의 생활만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고3처럼 입시에 매달리거나 공부하는 건 저에게 큰 무리가 가더라고요.. 그래서 남들보다 천천히 늦게 가고 있어요.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게 저는 일본 유학을 가려고 생각중이에요 물론 현역으로 가기엔 무리가 있어서 건강도 챙기면서 천천히 준비해서 갈 생각입니다. 하지만 남들과 뒤쳐져있는 것 같아 우울하고 자괴감이 들어요..다른 얘들은 벌써 입시 마무리하고 길 찾아서 잘 가는 것 같은데저는 항상 약먹고 자고 맨날 학교 갈 힘도 없어서 빠지고 공부 안되고 발작으로 쓰러지고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힘들어요. 부모님께도 죄송하고요..공황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니면 제가 너무 욕심이 큰 걸까요??

지금의 마음이 얼마나 힘든지 느껴집니다.

공황장애는 단순히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

몸의 ‘경보 시스템’이 너무 민감하게 작동하는 상태입니다.

즉, 몸이 긴장과 불안을 과도하게 인식해서 스스로를 지키려다 생기는 반응이죠.

공황 발작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쓰러질 만큼 심한 증상 속에서도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학교도 가능한 한 나가려는 그 마음 자체가 이미 강한 의지입니다.

스스로를 “뒤처졌다”고 평가할 이유는 없습니다.

당신은 단지 조금 더 긴 회복의 시간을 걷고 있을 뿐이에요.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핵심은 ‘억지로 버티기’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안심할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 호흡 훈련과 이완 연습을 꾸준히 해 보세요.

예를 들어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며 4초, 멈추고 2초, 내쉬며 6초.

이 호흡만으로도 과호흡을 줄이고 심박수를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도 해야 한다’는 조급함보다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냈다’는 안정감에 집중해 보세요.

조금만 나아져도, 뇌는 그것을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공황 발작의 빈도를 줄여 줍니다.

이는 수많은 환자들이 실제로 경험한 변화입니다.

일본 유학을 준비하려는 계획은 아주 훌륭한 선택입니다.

그건 도망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속도를 찾아가려는 용기입니다.

타인의 시계와 비교하지 말고, 당신만의 시계를 따라가면 됩니다.

공황장애를 앓은 사람들이 나중에 더 단단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의사와의 상담을 꾸준히 이어가고,

가능하면 인지행동치료(CBT)나 마음챙김 명상, 가벼운 운동도 병행해 보세요.

이 방법들은 실제로 재발률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

지금의 시간은 멈춤이 아니라 회복의 과정입니다.

그 길 끝에는 반드시 예전보다 단단하고 온전한 자신이 서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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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야지! 참아라! 그러면 잘 되어 갈 걸세. 친구여, 정말 자네 말이 맞네. 세상 사람들 틈에 끼여 날마다 일에 쫓기며,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동을 보기 시작한 이후로 나는 나 지신과 휠씬 더 잘 타협할 수 있게 되었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